6·25 백마고지 전투서 세운 공… 71년 만에 ‘무공 훈장’ 전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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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전남 곡성군 장세규 씨에게 수여

6일 전남 곡성군 오곡면 충의공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장세규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금성무공훈장을 받았다. 곡성군 제공
6일 전남 곡성군 오곡면 충의공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장세규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금성무공훈장을 받았다. 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군은 6·25 참전용사였던 장세규 씨(91)에게 국방부장관 훈장증 및 훈장을 전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장 씨는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1952년 10월 강원 철원에서 육군 9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을 격파한 전투다. 9사단 장병이었던 장 씨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금성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실물 훈장을 받지 못했다.

장 씨는 6·25전쟁 당시 육군에서 5년간 복무하다 하사관으로 제대했다. 그는 곡성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3남 5녀의 자녀를 키웠다. 장 씨는 “71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무공훈장 전수는 육군본부 6·25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과 곡성군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조사단은 올 3월 이상철 곡성군수를 만난 뒤 수소문해 장 씨를 찾았다.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은 6·25전쟁 당시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실물 훈장을 받지 못한 수훈자와 유가족을 찾아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다. 이 군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무공훈장을 생존한 국가유공자에게 전수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6·25 무공훈장#찾아주기 사업#백마고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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