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남 생각났다” 대전 폭행 피해 글에… 경찰 “가해·피해자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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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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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란 글과 함께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하는 사진이 올랐다.(보배드림 갈무리)/뉴스1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란 글과 함께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하는 사진이 올랐다.(보배드림 갈무리)/뉴스1
대전에서 20대 여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커뮤니티 글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은 아직 일방적인 피해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여성의 부모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딸 B씨(23)가 지난 8일 대전 봉명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모르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여성이 먼저 폭행을 행사했고 이어서 남성 1명이 B씨 일행에게 의자를 던지고 발로 머리와 복부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뒤 이를 말리는 행인까지 때리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상해를 입은 B씨 사진 등을 함께 올리면서 “부산 돌려차기남이 생각났다”며 “폭행 동영상을 확보하게 되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A씨의 신고로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9일 당사자 및 목격자 등 관련자 전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경찰은 13일 “CCTV상 관련자들이 서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으로 이어지는 등 시비가 있어 보여 관련자 전원 수사가 진행돼야 가·피해자가 가려질 사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남녀 2명이 해당 글 등을 보고 “억울하다”며 이날 스스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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