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갯벌서 또 고립 사고…60대 여성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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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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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 6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루질(밤에 갯벌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을 하다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비슷한 이유의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경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내리 인근 갯벌에서 “물이 들어와서 갯벌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해변에서 400m가량 떨어진 갯벌에서 6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A씨가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는 밀물이 들어온 만조 시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직접 112에 신고했다”면서 “사고 당시 다른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인천 앞바다에서는 해루질을 하던 행랑객이 밀물에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해루질을 하던 40대 남녀 동호회원이 밀물에 고립돼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7일에도 같은 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던 5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3주 사이 고립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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