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나온 흰개미, ‘목조 주택 천적’이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9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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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발견된 흰개미류가 마른 나무까지 갉아먹는 외래종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국내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현미경 정밀동정 결과를 발표하고 긴급방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즉시 발견지점 및 인근을 조사해 사체 2개체를 추가로 발견했다. 외부 유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실내 목재 문틀(섀시) 틈에서 서식·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측이 현미경으로 생물의 분류학상 위치 및 종(species)의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인 정밀동정을 한 결과,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으로 확인했다.

다만 국립생물자원관과 경상대에서 유전자 분석을 추가 진행 중으로, 최종 종 동정은 1주 뒤에나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확인된 크립토털미스속 외래 흰개미류는 목재의 주성분인 셀룰로스를 섭취해 목재 건축물 및 자재에 피해를 끼친다. 단, 인체에 위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환진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이 외래흰개미류의 정확한 국내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추후 역학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신고지점에 대한 긴급 방제조치는 완료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외래 흰개미류를 발견하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041-950-5407, kias.nie.re.kr)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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