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영종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 높다

  • 동아일보

인천녹색연합 16차례 모니터링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 서식 관찰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 갯벌에 세계적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한국물새네트워크와 함께 지난해 4∼11월 영종도 갯벌의 조류에 대해 16차례에 걸쳐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영종도 갯벌 주변에 있는 예단포나루터와 미단시티, 제1준설토투기장, 송산유수지, 홍대폐염전, 인천대교 등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조류 7종(1만4518개체)이 관찰됐다.

시베리아와 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철새인 ‘알락꼬리마도요’가 가장 많았으며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노랑부리백로 등도 발견됐다. 이들 조류는 예단포나루터 등 6곳에서 물때에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조사 지점에 비해 검은머리물떼새 개체수가 많이 관찰된 제1준설토투기장 주변 지역은 4, 5월에 차량을 타고 오가는 캠핑객이 늘어나 번식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멸종위기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있는 영종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종도 갯벌#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멸종위기 조류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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