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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 집 주차장서 사라진 외제차…휴가 갔더니 이웃이 1200만원에 팔았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4-25 09:39
2023년 4월 25일 09시 39분
입력
2023-04-25 09:39
2023년 4월 25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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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한 남성이 주차장에 세워둔 이웃 주민의 외제 차를 훔쳐 팔아넘기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25일 YTN이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 외제 차를 주차해놓고 여행을 떠났다.
이후 지난 19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없어진 걸 알아채고 깜짝 놀랐다.
이에 관리사무소를 찾아 CCTV를 확인한 결과, 같은 건물에 사는 40대 남성이 이틀 전 A씨 차량에 접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CCTV 영상을 보면,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이 남성이 주차된 외제 차 쪽으로 다가가더니 자연스럽게 운전석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 이윽고 시동을 건 뒤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어차피 집이니까 안심하고 차에 키를 놔두고 갔다. 돌아와 보니까 차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가 직접 이웃을 찾아가자, 남성은 “차가 며칠째 그대로 서 있어서 호기심에 접근했는데 차 문도 열리길래 다른 마음을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해당 남성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브로커를 거쳐 차를 팔아넘겨 1200만원을 챙기기까지 했다고. 업자가 보낸 탁송 기사가 차를 가져가는 모습도 주차장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가 업자에게 연락해봤으나, 업자는 GPS 제거 작업까지 마쳤다면서 “차를 돌려받고 싶으면 2000만원을 달라”고 되레 요구한 뒤 연락을 끊었다.
A씨는 “당황스럽다. 대한민국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말도 안 된다. 아직도 제 차를 가져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황당해했다.
한편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직접 불러 범행 동기를 캐물었다. 또한 브로커와 업자가 도난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차를 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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