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티역 인근 도로에 마약 음료 주의 문구와 마약 신고 번호가 담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3.4.12/뉴스1
중국에 체류 중인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윗선’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권 무효화 및 국제 공조 수사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30대 박모씨, 중국 국적의 30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와 박씨는 지난 3일 강남 대치역·강남구청역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이 들어있는 음료를 나눠주고 협박한 마약음료 사건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A씨는 국내 마약 판매책에게 마약 음료에 사용된 필로폰을 길씨에게 전달하라고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사건 관련 제조 및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길모씨(왼쪽)와 번호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김모씨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뉴스1이씨와 박씨는 최근 구속된 일당 길모씨에게 마약음료 빈 병을 전달한 뒤 필로폰을 이용해 국내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길씨는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이들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와 함께 국제 공조 수사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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