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 왔어요” 전국 벚꽃 명소 상춘객들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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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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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윤중로에서 4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리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로 1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정오까지 국회 둔치주차장인근 1.7km 구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의 차량 통행이 24시간 전면 통제된다고 밝혔다. 2023.4.1 뉴스1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윤중로에서 4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리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로 1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정오까지 국회 둔치주차장인근 1.7km 구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의 차량 통행이 24시간 전면 통제된다고 밝혔다. 2023.4.1 뉴스1
4월 첫 주말인 1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명산은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한낮 최고기온이 26도를 기록한 이날 청주 무심천과 문암생태공원 등에는 반팔 차림의 가족, 연인, 친구들이 밝은 얼굴로 봄 정취를 만끽했다.

청주 무심천 최고의 벚꽃 명소인 청주공고 앞 보도에는 80대 중반의 할아버지가 손자의 손을 잡고 벚꽃길 아래를 걷는 모습도 보였다. 이 할아버지는 “날씨도 좋고 주말이라 아들, 며느리, 손주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면서 “너무 좋다. 너무 좋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낮 12시30분까지 3000명이 입장해 산책로를 거닐고, 대통령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전북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정읍천 일대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정읍시 제공 2023.4.1 뉴스1
전북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정읍천 일대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정읍시 제공 2023.4.1 뉴스1


세종의 벚꽃 명소인 조천변 일대와 금남면 금강변 벚꽃 십리길에도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금남 벚꽃길 인근 매운탕집 등 식당들은 밀려온 손님을 받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대전 대표 테마파크 오월드에는 6200여명의 나들이객들이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봄이 온 한밭수목원에는 7400여명이 방문해 벚꽃을 시기하듯 피어난 진달래, 개나리, 매화 등 만개한 다른 봄꽃을 즐겼다. 대전의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카이스트에도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며 새로운 봄날의 추억을 쌓았다.

전북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정읍천 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은 개천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 여기에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은 정읍천 수면도 반짝반짝 빛을 내 정취를 더했다.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인 강릉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등 주요 명소에도 가족?연인 나들이객들이 찾아 주말을 즐겼다. 벚꽃 명소인 경포호수와 남산공원 주변은 나들이에 나선 여행객들과 지역주민들로 가득했다.

이밖에도 보문산 끝자락에 있는 중구 대흥동 테미근린공원에서는 ‘테미와 봄’이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렸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양 옆으로 벚나무가 길게 이어진 충남 천안 원성천에서는 ‘문화가 흐르는 산책로’ 행사가 이어졌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첫날인 1일 오전 박람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가족과 연인 단위의 이들은 정원의 꽃내음에 활짝 함박웃음을 지었다.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챙겨와 잔디 바닥에 앉거나 드러누워 ‘삶 속의 정원’을 그대로 만끽하기도 했다.

경남 진주에서 이곳을 찾은 박혜정씨(65·여)는 “이렇게 큰 정원은 처음 본다”며 “전 세계 어딜가도 이정도 규모의 정원은 없을 것 같다.좋은 기운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봄기운 만끽하며 산행 즐기는 등산객들. 자료사진 뉴스1 DB
봄기운 만끽하며 산행 즐기는 등산객들. 자료사진 뉴스1 DB


전국 주요 명산에도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로 가득했다.

충북 최대 관광지인 속리산국립공원에도 나들이에 나선 이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3658명이 입장했다. 월악?소백산 등 명산과 청주 도심 상당산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상당산성의 경우 다음 주쯤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여 아쉬워하는 이들도 보였다.

중부권 최대 벚꽃 군락지인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1만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봄을 만끽했다. 이는 지난 주보다 4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계룡산에서는 오는 7일 코로나로 중단됐던 벚꽃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설악산국립공원에는 5031명(오후 2시40분 기준), 치악산에는 2758명의 탐방객이 찾아 봄 산행을 즐겼다.

한편 2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수도권 중심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로 예상된다.

(전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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