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한밭수목원에는 7400여명이 방문해 벚꽃을 시기하듯 피어난 진달래, 개나리, 매화 등 만개한 다른 봄꽃을 즐겼다. 대전의 손꼽히는 벚꽃 명소인 카이스트에도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며 새로운 봄날의 추억을 쌓았다.
전북 정읍의 대표적인 벚꽃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정읍천 벚꽃길을 찾은 상춘객들은 개천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 여기에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은 정읍천 수면도 반짝반짝 빛을 내 정취를 더했다.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인 강릉커피거리, 솔바람다리 등 주요 명소에도 가족?연인 나들이객들이 찾아 주말을 즐겼다. 벚꽃 명소인 경포호수와 남산공원 주변은 나들이에 나선 여행객들과 지역주민들로 가득했다.
이밖에도 보문산 끝자락에 있는 중구 대흥동 테미근린공원에서는 ‘테미와 봄’이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렸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 양 옆으로 벚나무가 길게 이어진 충남 천안 원성천에서는 ‘문화가 흐르는 산책로’ 행사가 이어졌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장 첫날인 1일 오전 박람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가족과 연인 단위의 이들은 정원의 꽃내음에 활짝 함박웃음을 지었다. 돗자리와 캠핑 의자를 챙겨와 잔디 바닥에 앉거나 드러누워 ‘삶 속의 정원’을 그대로 만끽하기도 했다.
경남 진주에서 이곳을 찾은 박혜정씨(65·여)는 “이렇게 큰 정원은 처음 본다”며 “전 세계 어딜가도 이정도 규모의 정원은 없을 것 같다.좋은 기운을 받아간다”고 말했다.
전국 주요 명산에도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탐방객로 가득했다.
충북 최대 관광지인 속리산국립공원에도 나들이에 나선 이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3658명이 입장했다. 월악?소백산 등 명산과 청주 도심 상당산성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상당산성의 경우 다음 주쯤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여 아쉬워하는 이들도 보였다.
중부권 최대 벚꽃 군락지인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1만여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봄을 만끽했다. 이는 지난 주보다 4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계룡산에서는 오는 7일 코로나로 중단됐던 벚꽃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설악산국립공원에는 5031명(오후 2시40분 기준), 치악산에는 2758명의 탐방객이 찾아 봄 산행을 즐겼다.
한편 2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수도권 중심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5~26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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