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 런던의 한 대학교수 신분으로 성인잡지 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송리나 씨(35)가 전 남편으로부터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청구 소송을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송 씨의 전남편 A 씨는 지난해 11월 7세 딸의 친권과 양육권을 변경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을 두고 다퉜고, 법원은 송 씨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A 씨는 소장에서 “송 씨가 우울증 약을 먹은 사실이 있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최근 양육 의지와 자신감을 상실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송 씨가 성인잡지 ‘맥심’의 모델을 선발하는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한 점을 들어 “선정적 화보를 촬영하는 등의 활동으로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송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따랐던 소통 방식을 떠나 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제 방송 활동에 대해 아이 엄마로서 자격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직업, 활동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을 떠나 ‘엄마’로서의 자격을 논하자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존재와 사랑과 관심”이라며 “그 부분만큼은 다른 엄마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씨 측 변호사는 “송 씨의 화보 촬영 등이 자녀의 성장과 복리에 방해가 된다고 볼만한 사정이 전혀 없다”면서 “아버지 쪽에서도 그러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입증도 없는 상황”이라고 한경닷컴에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전산 응용수학 학사 학위를 받은 송 씨는 예일대에선 통계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에서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로 재직 중인 송 씨는 지난해 미스 맥심 콘테스트 1라운드에서 9위에 올라 2라운드 진출권을 얻었으나 학교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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