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주소 발송’ 수사관 징계 의결…이스타항공 수사 부실 담당자도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0시 21분


코멘트
서울경찰청 ⓒ News1
서울경찰청 ⓒ News1
경찰이 ‘한동훈 주소 발송’ 의혹에 연루된 수사관과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 수사를 소홀히 한 담당자를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소가 담긴 문서를 시민언론 ‘더탐사’에 보냈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수서경찰서 A경위를 징계하기로 의결했다.

더탐사는 지난해 8월 한 장관 퇴근길을 약 한 달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하며 스토킹했다는 이유로 한 장관에게 고소당해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서경찰서는 접근금지 등이 명시된 긴급응급조치 통보서를 더탐사 측에 보냈는데 한 장관 자택 주소가 적힌 긴급응급조치 결정서까지 함께 전송했다. 긴급응급조치 결정서에는 피해자의 이름, 주소, 직장 등 신상정보가 기재돼 있어 가해자에게 보내면 안된다. A경위는 당시 실무 수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형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형이 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경찰은 이날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수사’를 소홀히 한 의혹을 받는 담당자와 팀장도 징계하기로 의결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은 최종구 전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 수십 명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지원자가 합격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 의혹과 관련한 수사 부실을 문제 삼으며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지낸 이상직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한 심의를 위해 법조인 등 여러 분야의 외부위원을 과반으로 징계위를 구성했다”며 “징계위가 심의대상자 전원의 의무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