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민단체, 탁현민 전 비서관 고발…“尹대통령 일장기 경례 ‘가짜뉴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3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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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를 한 사진 등 게시물을 올린 탁현민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3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탁 전 비서관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국기·국장 모독죄, 공공외교법 위반 등으로 22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탁 전 비서관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의도적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당시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일장기 앞에서 고개를 숙여 경례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태극기가 일장기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탁 전 비서관은 사진과 함께 “태극기에 경례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어처구니없음”이라고 썼다.

이후 페이스북 측은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있었는데도 일장기만 보이는 사진을 게시한 건 ‘사실 오도’라는 프랑스 통신사 AFP 지적에 따라 해당 게시물에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식을 달았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탁 전 비서관이 ‘가짜뉴스’를 올려 대통령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국익마저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양국 정상이 양 국기에 경례를 했다고 밝혔고, 나도 일장기에만 경례를 했다고 쓰지 않아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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