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의 기적”…사고 목격 시민들, 80초 만에 SUV ‘번쩍’(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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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3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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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민들이 옆으로 쓰러진 교통사고 차량을 바로 세워 갇힌 운전자를 구했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옆으로 쓰러져 운전자가 차량 안에 갇혔다. 사고 목격자들은 “방금 차량 사고가 났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차가 뒤집혔다”고 112에 신고했다.

시민들은 옆으로 쓰러진 차량 주변으로 모였다. 근처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시민, 오토바이를 주행하던 시민, 인도를 걷던 시민 등 14명이었다. 이들은 “하나, 둘, 셋” 구호를 외치며 힘을 합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바로 세웠다. 시민들이 1톤이 넘는 차량을 바로 세우는 데 걸린 시간은 사고 발생으로부터 80여 초에 불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량에 갇혔던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80여 초 만에 90도로 전도된 소형 SUV 차량을 맨손으로 들어 올린 시민들”이라며 “망설임 없이 달려와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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