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탈퇴 많지 않아…신도 카톡 프로필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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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1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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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캡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캡처


장기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신도였다 최근 탈퇴한 청년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명석의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됐지만, 신도의 탈퇴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JMS를 탈퇴한 A 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15년 동안 JMS에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JMS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신도들은 ‘1999년 정명석의 해외 도피’, ‘정명석의 징역 10년형’,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JMS 주요직에 있었던 계시 사명자 그리고 중앙교육자의 탈퇴’ 등 총 4번의 고비를 넘어온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현재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 이렇게 교육을 하고 있다”며 “내용에 대해 알았다고 해도 인간관계가 다 그 안에서 형성되어 있고, 고객이나 생계가 그 안에서 형성이 되어 있어서 알아도 못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JMS와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칭한다”며 “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신도들은 뉴스나, 영상 등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MBC 뉴스데스크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MBC 뉴스데스크 캡처


A 씨는 “(JMS)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 믿는 척을 한다, 모사를 한다.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는 거짓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JMS 신도 구별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강사가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을 언급하면 그 사람의 카카오톡이나 프로필 사진을 유심히 보라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JMS 신도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JMS 안에서만 쓰는 정명석을 가리키는 용어 R, 정명석의 생일이자 신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인 3월 16일, 정명석의 잠언, 시 등을 그래픽처럼 만들어 놓은 것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JMS 내부에서는 성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 아들이 임한 게 정명석이라고 교육을 해 신도들은 ‘성자의 육’, ‘성자의 몸’ 등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쓴다고 한다.

A 씨는 “피해자분들이 용기 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며, 정명석을 비롯한 제2, 제3 조력자들도 꼭 수사받고 처벌이 되어야 성 피해자들과 인생을 빼앗긴 탈퇴자들에게 눈물을 닦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이들이 탈퇴했을 때 더 사회에서도 비난과 무시보다는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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