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쓰레기통에 누가 실탄 버렸나…경찰, CCTV 확보 10명 압축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1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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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쓰레기통에서 실탄을 버린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을 경찰이 10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4번 게이트 앞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실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실탄은 5.56㎜ 소총탄으로 발견 당시 쓰레기통에 실탄만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버린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이 지역 인근에 CCTV를 확보했으나 거리가 멀어 수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근 쓰레기통 인근의 또 다른 CCTV를 확인하면서 수사에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쓰레기통을 이용한 승객 수십명에 대해 CCTV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 중 실탄을 버린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을 10명으로 압축했다.

다만 경찰은 일각에서 주장한 미군이 사용하는 실탄일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통 근거리의 CCTV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쓰레기통을 이용한 수십명의 승객 중 의심이 드는 10명을 압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5.56㎜ 소총탄은 지난 10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견된 9㎜ 실탄 2발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45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621편에서 9mm 실탄 2발이 발견됐다.

해당 실탄은 체코산 권총형으로 이날 7시10분과 같은시각 40분께 각각 총 2발이 발견돼 활주로로 향하던 해당 항공기가 터미널로 되돌아오는 램프리턴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관계기관이 마닐라로 출국한 승객들의 X-ray 사진을 재판독하고 이날 마닐라로 출국한 A씨의 기내수하물에서 실탄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또 당초 확보된 실탄 2발 외에 1발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A씨의 X-ray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A씨는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이날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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