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봉광산 일대,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7일 03시 00분


충남도-청양군, 파크골프협회 유치
2025년까지 사무실 등 이전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도 이전 업무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김돈곤 청양군수(왼쪽),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이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도 이전 업무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와 김돈곤 청양군수(왼쪽),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이 협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충남 청양 구봉광산 일대가 ‘파크골프’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충남도와 청양군은 구봉광산 일대에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세우고 국내 파크골프대회와 업무를 총괄하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유치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와 군은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파크 골프(park golf)는 도심공원이나 체육공원같이 작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하는 골프다. 경기 방식은 일반 골프와 비슷하지만 한 개의 나무 클럽만 쓰고 그린피(골프장 이용료)가 2000원∼1만5000원으로 저렴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기는데 60, 70대 이용객(2021년 기준 6만4000여 명)이 가장 많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2025년 6월까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대 14만6125㎡ 부지에 108홀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고 협회 사무실과 교육센터 등도 지어 현재 서울에 있는 협회를 이전하기로 했다.

골프장이 완료되면 청양이 파크골프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대한파크골프협회 지도자와 심판, 어르신 강사 교육이 진행되고 한 해 10회 이상 전국대회가 개최되면 연간 20여만 명이 청양을 방문할 것”이라며 “지역소멸의 위기를 맞을 청양군이 북적대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구봉광산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부터 1970년까지 우리나라 최대 금광으로 유명했다. 1994년 폐광 때까지 여기서 1만3332kg의 금, 3410㎏의 은이 채굴됐다. 금 채굴이 활발했던 1950, 60년대 남양면 인구는 4만5000명으로, 현재 청양군 전체 인구(3만127명)보다 많았다. 1967년 양창선 씨가 국내 갱도 사고 사상 최장 생존 시간을 기록해 더욱 유명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파크골프장 조성을 계기로 충남을 대한민국 파크골프 메카로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양군#파크골프협회#청양 구봉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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