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교수, KBS생방 중 “여기 PD·통역사도 JMS 신도” 폭로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10일 09시 14분


코멘트
KBS1 ‘더 라이브’ 방송화면 갈무리
KBS1 ‘더 라이브’ 방송화면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KBS 생방송 도중 “KBS에도 정명석(JMS 총재)을 비호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1 ‘더 라이브’에 나와 정 총재와 JMS의 실체를 폭로했다. 방송 말미 김 교수는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이 KBS에도 있다. KBS PD”라는 돌발 발언을 했다.

이에 진행자 중 한 명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그렇게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김 교수는 “아니다.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 너무 잔인할 것 같아서 이름은 말씀 안 드리겠다”며 주장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여성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통역사는 현재 형사 사건화된 외국인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이들은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나. 계속해서 성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JMS 신도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것 같다”며 수습하자, 김 교수는 “사회 곳곳에 있다”고 했다. 김 교수가 또 다른 피해 사례를 꺼내 들며 말을 이어가려 하자 진행자들은 “시간이 없다”며 방송을 급하게 마무리했다.

방송이 끝나고 KBS 유튜브에는 “JMS 신도라는 PD와 여성 통역사가 누군지 밝혀 달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생방송이라 다행이다. 녹화방송이었으면 편집됐을 듯” “김 교수님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10일 “전날 김 교수가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사회 각계각층에 JMS 신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정 씨가 인터폴 적색수배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한 다음 정 씨에게 (대응 요령을 알려줬다)”면서 “국정원 직원조차도 정 씨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해외 도피 중인 정 씨를 잡으러 제가 해외로 나갈까 봐 그 검사가 제 출입국 기록을 계속 체크했다”며 “그게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졌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