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 자서전 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벤처 1세대’로 불리는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79)이 자서전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사진)를 출간했다. 이 회장은 울산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솔더볼’을 생산하는 덕산하이메탈을 창업한 뒤 현재 9개 계열사를 거느린 덕산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2021년에 “청년 창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며 사재 300억 원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쾌척해 화제가 됐던 기업인이다.

자서전에는 이 회장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10년간 근무하다 퇴사한 뒤 1982년 울산 최초의 도금업체인 덕산산업 창업에서부터 벤처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의 창업과 성장 과정, 이후 덕산그룹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또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인간 이준호’의 소탈한 면모를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이 회장이 사업 은퇴 후 후배 벤처 사업가들이 자신이 걸었던 어려운 길을 좀 더 쉽게 갈 수 있도록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환경을 조성하려는 사업 구상도 밝혔다.

이 회장은 “1982년 창업 이후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역경에 대한 경험이나 표준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왔다”며 “이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후배 사업가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자서전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덕산하이메탈 본사가 있는 울산 북구 효문동이 고향인 이 회장은 울산농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1999년 창업한 솔더볼 전문 생산업체인 덕산하이메탈은 2002년부터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벤처 1세대#덕산그룹#이준호 회장#자서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