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세 번째 이첩요청권 행사…‘경무관 뇌물 혐의’ 사건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7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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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찰에 관련 진정 사건에 대한 이첩을 요청했다. 출범 후 세 번째 이첩요청권 행사다.

7일 공수처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28일께 서울경찰청 소속 현직 경무관 A씨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공수처는 올해 초 A씨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현재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에도 해당 사건과 동일한 내용의 진정서가 제출됐는데, 공수처는 중복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이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첩된 사건은 지난 6일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에 배당돼 기존에 수사 중이던 사건과 병합됐다.

A씨는 과거 강원경찰청 근무 당시 대우산업개발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를 받던 대우산업개발이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청탁성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다.

공수처는 앞서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이달 3일 서울경찰청,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가 최근 확보한 대우산업개발 B회장과 C대표의 통화 녹취록엔 수사 정보가 유출된 듯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회장은 지난 2022년 8월 C대표와의 통화에서 “방금 경찰 전화를 받았다”며 경찰 측으로부터 수사 정보를 들은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주요 증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A씨와 B회장 등을 불러 수사 정보 유출 여부와 구체적 뇌물 액수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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