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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파트 1층서 불났는데…10층 주민 대피하다 15층서 숨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3-07 10:15
2023년 3월 7일 10시 15분
입력
2023-03-07 09:37
2023년 3월 7일 09시 3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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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6일 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수십 명이 다쳤다.
불은 이날 오후 8시 52분경 아파트 1층에 있는 50대 여성 A 씨의 집 주방에서 발생했다.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은 장비 50여 대와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비상벨 소리를 들은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40여 명은 건물 안에 있다가 소방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1층 연기가 계단식 복도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 아파트 15층 계단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은 10층 주민인 B 씨가 연기를 피해 옥상 쪽으로 대피하려다가 연기를 흡입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36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추가 피해 신고에 따라 경상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 주민은 “문을 열었는데 연기가 꽉 차서 나올 수가 없었다. 하나도 앞이 보이지가 않았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신고를 통해 집 주방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장 훼손이 심해 발화지점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7일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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