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학부모·교사 모두 설렌 4년만의 초등학교 대면 입학식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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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이후 4년만에 대면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학부모와 신입생, 교사 모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일 오전 8시께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는 일찍 출근한 교사들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교장과 교감은 학교로 들어오는 관문인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맞이했다. 횡단보도 건너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학생이 보이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눈빛은 새로운 친구, 교사와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담겨 밝아 보였다.

교무실에서는 교사들이 4년만의 대면 입학식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학교는 신입생들에게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인형탈 입학식’을 기획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입학식을 앞두고 초등학교에 첫 입학을 하는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학교에 들어서자 교사들은 신발 벗는 것 부터 도와주며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간단한 입학식을 마치고 부모는 학교생활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강당에 남았고 아이들만 교사의 인솔에 따라 교실로 입성했다.

교실 천장에는 신입생의 이름이 새겨진 별이 천장에 매달려 아이들을 맞이했다.

신입생들은 담임교사가 이름을 알려주자 준비해 온 공책에 적으면서 첫 수업에 참여했다. 이어 교사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별을 안전하게 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실습을 하는 것으로 첫 수업을 마쳤다.

또 호랑이·곰·원숭이 탈을 뒤집어 쓴 교사들이 교실에서 ‘입학 증서’를 나눠주며 긴장하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녹였다.

학교생활 안내를 들은 뒤 1학년 교실로 들어간 학부모들은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자녀의 첫 수업 모습을 휴대전화에 기록했다.

학부모 A씨는 “큰 아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입학식을 하지 않아 학교에 갈 수 없었다”며 “둘째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면 입학식이 열려 교실에서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있는 교사의 얼굴을 보니까 안심된다”며 “내일부터는 마스크를 가방에 넣어 등교 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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