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여 장난감에서 꼽등이와 거미…아기엄마 ‘경악’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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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가 운영 중인 한 장난감도서관에서 대여한 장난감에서 거미와 꼽등이 등 벌레가 나오자 시가 위생관리에 나섰다.

28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장난감도서관은 만 5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연회비 1만원을 내면 장난감과 육아용품 1회 2종(대형1종, 소형1종)을 2주간 대여해주는 곳이다.

시는 남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위탁해 진접·별내·호평·다산 등 4개 지역에서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호평동에 위치한 진접읍 장난감도서관에서 빌린 장난감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민원이 지난 20일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생후 8개월 아기의 엄마인 A씨는 진접 장난감도서관에서 빌린 장난감인 ‘러닝홈’ 바닥에서 약 3cm 크기의 거미, 꼽등이 등 벌레를 발견하고 기겁했다고 전했다.

‘러닝홈‘은 제품 중앙에 커다란 대문이 달려 있어 만 1세 아이들이 드나들 수 있게 제작된 장난감으로, ‘국민문짝’으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제품이다.

A씨는 아기에게 장난감을 건네주기 직전에 하얀 행주로 장난감을 닦자 금세 까매진 행주를 보고 의구심이 들어 장난감 외부를 꼼꼼히 살펴보다 장난감 바닥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장난감 바닥에는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았는지 거미가 거미줄까지 치고 있었고 그 옆에는 흉측하게 생긴 벌레인 꼽등이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만약 장난감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아이에게 건네줘 만 1세인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았다는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며 “장난감도서관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해 청결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남양주시는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이후 A씨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 더 철저히 소독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기존에도 장난감을 살균소독제 등을 통해 소독하고 덮개로 장난감을 씌우며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만큼 소독업체를 통해 아예 시설을 대상으로도 소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진접읍 장난감도서관은 2015년에 개관한 오래된 도서관인 만큼 습기가 차면서 벌레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는 장난감이 보관돼 있는 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검수도 꼼꼼히 진행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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