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속초의료원 응급의 지원자 ‘3명 중 1명’만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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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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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전경. /뉴스1
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전경. /뉴스1
최근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대의 파격 조건을 내걸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모집에 응시한 전문의 3명 중 1명만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의료원은 23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2차 채용에 응시한 3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뉴스1> 취재 결과, 의료원은 이날 면접 심사를 통해 3명의 경력 등 면면을 세심하게 살핀 뒤 1명만 합격시키기로 결정됐다.

의료원 측은 남은 2명의 탈락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의료원이 원하는 경력 등에 부합하지 않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 결과로 합격한 전문의 1명은 오는 5월부터 해당 의료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 필수인력인 응급의 5명을 채우기 위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채용결과를 24일 공식 발표 예정이다.

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단축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단축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한편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3명이 퇴사하는 등 의료진 공백으로 지난 1일부터 목요일과 금·토·일까지 일주일에 4일만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원에선 일단 응급 환자들을 인근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의료원은 지난달 의료진 채용을 위해 모집 공고를 올렸으나 지원자가 전무, 공공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졌다.

강원도 등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근 시·군 공중보건의 순번제 파견 △도내 타 의료원 응급 전문의 파견 등을 고려했지만, 이 또한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집(3명)을 재공고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국내 최고수준인 4억원대로 대폭 인상하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속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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