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이화영 檢출석·김성태 재판 시작…수행비서 휴대폰 포렌식 중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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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 휴대전화에는 김 전 회장의 통화내역 등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2.7/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 휴대전화에는 김 전 회장의 통화내역 등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2.7/뉴스1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등)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재판이 23일 진행되는 가운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검찰에 출석할 전망이다.

수원지법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23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준비기일인 만큼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김 전 회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6대의 비밀번호를 풀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31일 도피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할 때 함께 출국하고,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태국에서 붙잡히자 캄보디아로 도망친 박씨는 지난 1월18일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박씨는 김 전 회장 사용 전화기 2대를 포함해 모두 6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 7일 박씨를 국내로 송환하면서 휴대전화 6대를 모두 압수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압수된 휴대전화 중 2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했으며, 1대는 해외도피 전 국내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기기의 비밀번호를 잊으면서 이를 푸는데 시간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 비리의혹 및 대북송금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연관성 등을 규명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잇따른 소환요구에 불응해왔으나 지난 1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검찰 측에 오는 22일 오전에 소환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재판을 받고 있고 전날은 재판을 준비하고 있어 다음주 수요일(22일) 오전에 소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재판과 준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쌍방울 그룸의 대북송금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지사를 소환해 1차 피의자 신문을 벌인 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3명과 함께 4자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두 차례 소환통보를 보냈지만 이 전 부지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근택 변호사는 “지난 대질조사는 고성이 오가는 속에서 이뤄져 피의자가 위협을 느끼고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사가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과의 대질신문 과정에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고, 김 전 회장은 그런 이 전 부지사가 자신에게 처음 만난 사람처럼 시종일관 ‘존댓말’을 하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진술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우리 쪽 사람 10명이 넘게 구속됐고, 회사도 망하게 생겼다. 우리 식구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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