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市 승격 50주년… “시민이 체감하는 5대 시책 펼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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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소통 늘리고 고용안전망 강화
지역화폐 발행 늘려 소상공인 지원… 첨단산단 조성해 친환경 기업 유치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주택 제공, 공영주차장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경기 부천시가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 앞 보도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문을 여는 이 아트센터에서는 각종 대규모 문화공연이 열린다. 시청 옆에 들어서 접근성이 좋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 앞 보도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문을 여는 이 아트센터에서는 각종 대규모 문화공연이 열린다. 시청 옆에 들어서 접근성이 좋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은 올해 5대 시정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시청 1층 종합상담실에서 시장이 직접 각종 민원을 상담하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민원상담용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월 1∼15일엔 시청 잔디마당과 중앙공원 일대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시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주요 시책과 핵심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시민정책토론회를 열어 다가올 100년을 준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일자리가 많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다. 청년에게 지역특화 일자리를, 중년에게 경력형 일자리, 취약계층은 공공형 일자리를 각각 제공한다.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는 2000억 원 이상 발행하고, 특례보증과 이자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도울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자금은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올린다.

대장동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첨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융합단지를 만들어 헬스케어, 뷰티산업 등과 같은 신성장산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을 돕는 복지 대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난임시술비와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 증세에 대한 의료비를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500채 이상 규모로 새로 짓는 공동주택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위한 소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예술 아지트, 휴식과 교류 공간인 부천청년센터 등의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장애인에게 공공 일자리와 취업을 지원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50대도 도입한다.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통해 경로당을 돌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혼자 사는 노인의 건강을 보살핀다.

문화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1445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리허설룸, 전시실 등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5월 개관한다. 시는 이 아트센터를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성장시켜 시청과 중앙공원을 잇는 부천의 중심 문화벨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만화도시’라는 브랜드 확산을 위해 하반기에 만화산업 클러스터인 ‘웹툰융합센터’가 문을 연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은 올해도 열린다.

교통 인프라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통할 예정인 서해선을 비롯해 대장동∼홍대입구역 광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제2경인선, 신구로선의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부천을 경유하는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서창∼김포 고속도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수도권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2026년까지는 도심 14곳에 차량 2614대를 세울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옛 도심권의 학교나 종교시설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해 주차 공간을 늘리고, 도로 개설, 정주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는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환경, 문화, 교통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시 승격 50주년#올해 5대 시정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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