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23곳 샘터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확인

  • 동아일보

강원도 내 23곳의 샘터 물이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샘터수를 브랜드화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과 박근영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과장은 ‘봉이 김선달도 몰랐던 강원도의 숨은 보물 자연수(自然水)’를 주제로 정책자료집을 발표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내 샘터수(먹는 물 공동시설) 총 72곳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시행한 결과 27곳이 ‘건강한 물’, 65곳이 ‘맛있는 물’로 판명됐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은 23곳이었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물의 건강함과 맛의 기준으로 1988년 일본 오사카대의 하시모토 스스무 교수가 주장한 미네랄 균형 지표를 사용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을 통해 먹는 물의 건강성과 맛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라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확인된 곳은 춘천 용왕샘터를 비롯해 원주 밤나무골샘물, 강릉 회산샘터, 태백 메밀뜰샘터, 홍천 잣골샘터, 영월 옥동샘터, 양구 냉천골샘터 등 23곳이다. 이 가운데 태백시 장성동의 문화동골샘터는 건강지수가 32.6으로 가장 높았다. 태백시 황지동 한마음2샘터는 맛지수가 36.1로 최고 수치였다. 또 영월군 영월읍의 약물내기샘터는 건강지수 21.3, 맛지수 12.3으로 양쪽 모두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유 연구위원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신뢰성이 확보된 샘터수를 적극 활용해 관광 자원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샘터수를 브랜드화하고 지역 자원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으로 조성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충북 충주 ‘달래수’, 옥천 ‘꿈엔수’, 충남 천안 ‘하늘그린 물’, 경기 광명 ‘구름산수’ 등 지역의 먹는 물들이 브랜드화돼 활용되고 있다. 또 등산, 트레킹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고, 샘터수를 활용한 다양한 먹을거리를 발굴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샘터수로 지은 밥과 샘터수로 만든 동치미, 샘터수를 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용기 판매 등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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