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국민에 겸손, 불법엔 엄정…꾸준히 연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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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6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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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신임 검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들에게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불법에는 추상과 같이 엄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6일 열린 임관식에서 검사들에게 “검사의 일은 개인의 권한이나 권력이 아니라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신임 검사 3명(사법연수원 47기 1명, 변호사시험 9회 2명)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목민심서의 ‘청송지본재어성의’(聽訟之本在於誠意·송사를 다룸에 있어 그 근본은 성의를 다함에 있다)와 논어의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경청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법에는 추상과 같은 엄정함으로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결정하고 국민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성을 다해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검찰의 일은 작은 등불에 의지해 캄캄한 동굴의 출구를 찾아가는 것처럼 작은 돌부리에도 넘어지기 쉬운 어려운 일”이라며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해야 한다(如鳥數飛·여조삭비)’ ‘장인이 일을 잘 하고자 하면 먼저 연장을 예리하게 해두어야 한다(工欲善其事必先利其器·공욕선기사필선리기기)’는 논어의 말처럼 배우기를 쉬지 않고 연습하며 익혀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장은 “기본기를 하나하나 착실하게 연마해야 고난도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야 천리에 다다른다”며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뿌리 깊은 나무는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버티고 서서 뭇 사람에게 그늘과 우산과 열매와 땔감을 기꺼이 내어준다”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꾸준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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