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국회 요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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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3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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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3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장연 제공) ⓒ 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3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장연 제공) ⓒ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예산 반영 촉구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선전 활동만 이어간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3일 오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지하철 타는 것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2월13일까지 지하철 탑승을 하지 않는다”며 “해결의 주체는 기획재정부다. 예산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장연은 이날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 사과 △기재부의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입장 △서울시의 ‘탈시설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UN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과 초청간담회 이행 △서울시의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등 4가지 사항을 3월23일 전까지 답해달라고 기재부와 서울시에 요구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과의 대화는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게 만드는 대화였다”고 일갈하며 “사회적 해결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전장연에게 협박하는 자리였다”고 꼬집었다.

또 “(오 시장은 전장연에게) 철도기본법, 철도법 언급하면서 중죄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에 대해 중죄라고 이야기한다면, 헌법의 가치는 누가 지키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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