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플 달력 앱에는 올해 국가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의 명칭이 ‘석가탄신일’로, 날짜는 5월 26일 금요일로 나온다. 삼성, 네이버, 구글 등의 달력 앱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7일 토요일이라고 나온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27일 토요일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음력 4월 8일에 경축한다. 이날을 ‘사월 초파일’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명칭도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로 표기해야 한다. 2017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를 개정해 기존의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했다. 이는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는 단어로 적절하지 않다는 불교계의 판단으로 이뤄졌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아이폰 쓰는 사람들은 5월 달력 조심하라. 부처님오신날이 금요일이라고 돼 있어서 설렜는데 사실 토요일” “금요일을 빨간 날로 잘못 표기해도 되나” “어떻게 수정해야 하나”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중국력을 기준으로 음력 캘린더를 설정하는데, 올해 중국력으로 4월 초파일이 양력 5월 26일이라서 생긴 오류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애플은 중국력과 한국력 차이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 고객센터는 명칭과 날짜 표기 오류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잘못 표기된 날짜가 수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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