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25회는 15살 여중생이 목사 아들인 10살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비밀연애를 하다 19살에 임신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유튜브 ‘MBN Entertainment’ 갈무리
‘고딩엄빠2’ 27회에서 19살 여성과 30살 남성의 임신과 출산 사례가 방송됐다. 유튜브 ‘MBN Entertainment’ 갈무리
MBN 홈페이지 갈무리 10대 부모의 일상을 소재로 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고딩엄빠2)’에 문제가 없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심의 결과가 나왔다.
31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성인 남성과 미성년 여성의 연애, 10대의 임신·출산을 미화한다는 민원이 제기된 ‘고딩엄빠2’ 25화, 27화에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방송소위의 A 위원은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춘향전’이나 ‘로미오와 줄리엣’도 다 부도덕한 게 된다”며 “책임을 갖고 애를 낳는다고 하면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B 위원도 “사례를 재구성한 내용이 그루밍 성범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른 의견도 있었다. C 의원은 “프로그램 자체가 10대 미혼모를 다루는데,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100% 문제”라고 비판하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D 의원은 “방송사에서 소재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며 “제작진이 너무 시청률에 유혹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며 ‘권고’ 의견을 냈다.
이에 ‘문제없음’ 3명, ‘의견진술’ 1명, ‘권고’ 1명으로 ‘문제없음’이 의결됐다.
‘고딩엄빠3’ 시청자 게시판. MBN 홈페이지 갈무리
‘고딩엄빠2’는 지난해 12월 28일 30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지난 18일부터는 ‘고딩엄빠3’이 방영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발 좀 방송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게시물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 응원한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제작진은 시즌3 첫 회 방송을 시작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가겠다”며 “시즌3을 통해 청소년 임신·출산 미화가 아닌, 청소년의 혼전임신에는 냉혹한 자기희생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더욱 명료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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