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보호조치 미흡’ 논란…윤희근, 동대문서·강북서 현장 점검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일 13시 11분


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9/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9/뉴스1
경찰의 주취자 보호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일선 현장을 찾아 점검에 나선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강북경찰서 관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30일 새벽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인사불성이 된 60대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같은날 오전 1시쯤 이들은 이 남성을 자택 대문으로 데리고 갔는데 대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의 최저기온은 한파경보가 내려진 -8.1도였다. 이 남성은 6시간 넘게 방치됐고 같은날 오전 7시쯤 외출하던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지난달 30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어 지난달 19일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주취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철수한 뒤 주취자가 인도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50분쯤 인도에 주취자가 누워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2명의 경찰관은 6분 간 주취자 A씨를 일으키려고 하고 대화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관은 건너편 길거리에 순찰차를 세워 놓고 7분가량 A씨를 지켜봤다. A씨는 이후 몇차례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한 골목의 입구 쪽으로 다시 나와 드러누웠다. 잠시 후 한 차량이 A씨를 밟고 지나갔지만 길 건너편 순찰차의 경찰관 2명은 사고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다.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본 후 경찰은 사고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다. 이후 소방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러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경찰관에 대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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