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 관련 병무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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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1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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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5.19/뉴스1
19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5.19/뉴스1
허위 뇌전증 병역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병무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전날(30일) 병무청(서울·대전 청사)과 서초구청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또 브로커 구모씨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산자료와 관련해 병무청 대전 청사도 같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병영문제를 다룬 드라마 ‘D.P.(디피)’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출연한 송모씨(30)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뒤 병역 연기 방법을 찾다 지난해 7, 8월 병역 브로커 구모씨가 운영하는 사무소의 블로그를 찾아 병역 면탈 방법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송씨가 구씨의 지시대로 뇌전증 증상을 연기하고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구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송씨의 병무용진단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야 하는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송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송씨는 현재 병무청의 기초 조사만 받은 상태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구씨와 구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의뢰인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최근에는 또 다른 브로커 김모씨와 김씨를 통해 병역을 면탈한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 등 15명, 면탈을 도운 가족 등 조력자 6명을 기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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