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1210만명이 4450억원 피해…84시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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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9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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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9.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2023.1.19. 뉴스1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년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로 약 445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장연은 2021년 1월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2년간 총 82회에 걸쳐 열차 정시 운행 방해 등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총 84시간으로 시위 횟수당 평균 63분, 최대 154분간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또 지하철 시위로 정상 운행해야 할 열차 674대가 운행하지 못해 지하철 운행률이 31.4% 감소했다.

사회적 손실비용은 총 4450억원으로 산출됐다. 열차 운행 방해 시위로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약 4400억원, 지하철 시위로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입은 피해는 약 5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로 지하철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시위 전까지 정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했던 승객 중 약 15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동안 민원도 9337건 제기됐다. 지하철 시위로 인해 생계 위협을 받는가 하면 잦은 지각으로 징계 등 불이익 발생, 스트레스로 인한 돌발성 난청 발생, 아이 등원 불편, 택시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 가중 등 일상 생활에 곤란을 경험했다는 불편이 잇따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은 이날 오후 면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전장연이 시민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하는 운행방해 시위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 관용은 없다”며 “지하철이 특정 단체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시위의 도구가 되는 것을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하철의 정시성은 어떤 분에게는 생계, 또 어떤 분에게는 생명이 걸린 일”이라며 “정시성을 방해하는 것은 중대한 불법행위로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며, 이를 자행한다면 처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변인은 “매일 아침 일터로 향하는 시민의 발을 더는 묶을 수 없다”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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