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얼마 내야?’ 논쟁…“아내 동반 10만원 냈다 면박”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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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5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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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캡쳐
블라인드 캡쳐
직장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아내를 동반해 식사했다는 이유로 면박을 받았다는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2주 전 선배 결혼식에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과거 A 씨 결혼식에도 선배가 축의금 10만 원을 냈기에 A 씨도 동일한 금액을 냈다고 한다.

그러자 선배가 결혼식이 끝난 뒤 눈치를 주며 “10만 원 내고 아내까지 데려와 밥 먹었냐?”고 물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웃어넘겼지만, 선배는 다음 날에도 같은 말을 하면서 눈치를 줬다고 한다.

A 씨는 “날 거지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 10만 원 더 줄걸. 이제 와서 주면 ‘농담인데 왜 진지하냐’고 말할 것 같아 화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거 내가 잘못 한거냐?”고 물었다.

이 사연에는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축의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결혼식에 10만 원 내고 둘이서 밥 먹으면 거지라는 소리를 듣는구나”라고 글을 적었다. 다른 이도 “결혼식이 밥장사는 아니지 않느냐. 시간을 내고 와준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 한다”며 선배를 비판했다.

반면 “요즘 물가도 장난 아닌데 추가로 내야 하는 거 아닌가”, “2명이면 당연히 15만 원은 냈어야 했다” 며 A 씨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또 “동반인 있으면 더 내야 하는 건 맞지만 축의금으로 눈치 주는 선배나 돈 아끼는 후배나 둘 다 똑같다.” “둘 다 별로인 상황에서 대결하는 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사연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합리적인 것인지 묻는 글들이 이따금 올라온다.

과거 다른 한 커뮤니티에는 “친구 5명이 돈 모아서 최신형 냉장고를 선물했는데, 나중에 결혼한 친구가 단톡방에서 서운하다 한다. 저희가 축의금을 안냈다고. 결혼 선물했는데 축의금도 따로 해야하는 거냐?”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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