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정동 빌라모녀 피살’ 50대 이웃 여성 구속 기소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4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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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부산 고등·지방검찰청 전경 ⓒ News1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의 한 빌라에서 이웃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형사3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살인·상해·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마약)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웃 가족 3명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월12일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B씨와 10대 C양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는 거실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상태로 옆에는 흉기가 있었고, C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들 D군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세 사람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B씨에게는 흉기, C양에게는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

이후 목을 조르거나 코와 입을 막는 방식으로 질식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료에 탄 약물은 수면유도성분과 향정신성 약물 등 2가지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던 A씨가 B씨의 귀금속(시가 600만원 추정)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줄곧 범행을 부인해왔던 A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범죄에 대한 책임을 D군에게 미루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범행에 대해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구속 기소했다.

오는 6일 부산지법 351호 법정에서 A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경찰 수사 초기 외부침입 흔적이 없던 점과 B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어왔던 상황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수사가 진척되면서 타살의심 정황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은 2달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11월25일 A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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