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하늘 가장 맑았다…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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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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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해 서울 하늘이 관측 이래 가장 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들고, 강수량 증가와 대기 정체 일수 감소 등 기상 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한 덕분으로 추정된다.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18㎍/㎥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저 농도를 경신했으며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또 작년에 초미세먼지 ‘좋음’(일평균 농도 15㎍/㎥ 이하) 일수는 182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나쁨’ 일수(일평균 농도 35㎍/㎥ 초과)는 역대 가장 적은 31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 배경으로 국내외 대기질 개선노력과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맑은서울 2010'을 발표하는 등 대기질 개선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모든 경유차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고, 경유차에 대한 저공해 사업으로 현재까지 약 51만대에 대한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친환경 보일러 보급사업,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도입,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2026년 전기차 10% 시대 목표 도입 등 대기질 개선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강수량이 늘어나고 대기 정체 일수가 감소한 점도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수량은 1775.3mm로 최근 3년 평균(1243mm)보다 크게 늘어났다. 대기 정체일수도 지난해 113일로 3년 평균(149일)보다 줄었다.

또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아진 점 또한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 동북부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6㎍/㎥으로 최근 3년 평균 42㎍/㎥보다 14% 감소했다.

시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6년까지 국가 대기환경기준 15㎍/㎥로, 2030년까지 런던과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 수준 13㎍/㎥로 개선하기 위해 '더 맑은 서울 2030'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4등급 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저공해 조치 대상을 확대하고, 2025년 4등급 차량의 녹색교통지역 운행 제한, 2030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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