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새 충돌 막으려 쏜 산탄총 파편에 시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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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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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승객들의 탑승을 앞두고 있다. 뉴스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승객들의 탑승을 앞두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비행기와 새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산탄총을 쏘던 엽사가 근처에 있던 시민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70대 유해조수 구제단 엽사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1시 50분경 인천시 중구 을왕동 인천공항 인근에서 산탄총을 발사하다가 60대 시민 B 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하늘을 향해 산탄총을 쐈으며 B 씨는 인근 식당 앞에 앉아있다가 떨어지는 총탄 파편에 맞았다.

B 씨는 관자놀이에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A 씨는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새가 부딪쳐 운항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유해조수 구제단으로 활동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그는 “나무 위에 새들이 앉아 있어 쫓아내기 위해 산탄총을 발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나무 밑에 앉아있던 B 씨를 미처 보지못하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무보수 봉사 개념으로 유해조수 포획 활동을 하는 엽사로 파악됐다”며 “A 씨와 B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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