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김해지부 3명 체포
쇠구슬 2개-발사 추정 영상 확보

부산경찰청은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4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른 조합원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 12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지나던 비조합원 트레일러 차량 2대에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쇠구슬로 차량 앞 유리와 안개등이 파손됐고, 운전사 1명은 유리창에서 튄 파편으로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승합차에 탄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 씨가 트레일러를 향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범행 2분 전에는 A 씨가 보행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로 쇠구슬을 연습 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에서 “연습 삼아 도로로 쇠구슬을 쏜 건 맞지만 차량을 향해 발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