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주말이지만 서울 근교서 대비 못한 일말의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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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7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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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2022.11.7/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2022.11.7/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서울에 없던 것과 관련해 “주말이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그 시간에 서울 근교 가까운 데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일한 대처로 보고가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청장은 참사 당시 충북 제천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지난 8월 청장 취임 이후 주말이라고 해서 지방에 자유롭게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며 “국정감사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정 수행하고 이때는 조금 그래도 여유가 있겠다 싶어서 과거 근무지에 내려가서 등산도 했고 취침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휴일을 맞아 개인 일정으로 충북 제천을 방문해 밤 11시에 취침했다. 그는 이날 밤 11시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인명 사상 사고 내용’이 담긴 이태원 참사 발생 관련 문자를 받았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윤 청장은 최초 문자를 받은 지 42분이 지난 30일 0시14분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 상황을 인지했다.

윤 청장은 ‘지난달 29일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통상 업무시스템은 29일이 아닌 22일 정도 상황이면 물론 대책회의도 주관하고 상황관리를 했을 것”이라면서도 “29일 서울 시내 상황은 서울청장으로 대처해도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런 (핼러윈 인파) 상황에 적어도 국정상황실과 논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상황 정도에 따라 다르다”며 “핼러윈은 청장인 저한테도 상세히 보고한 적이 없고 이 같은 상황을 예측 못했다는 자책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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