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65% 늘어… 비중도 2배로
상주직원 적어 사고 가능성 높아
합동점검반 불시 검사 진행하기로
서울시가 셀프주유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관리 단속에 나선다. 상주직원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적어 안전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시내 셀프주유소는 2018년 156곳에서 올 9월 말 현재 257곳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주유소는 192곳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유소에서 셀프주유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4.3%에서 올해 46.7%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인건비 감축 등을 이유로 일반 주유소에서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셀프주유소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사전에 점검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서 검사요원으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불시에 셀프주유소 소방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관리가 취약한 시간대의 안전관리자 근무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준수 여부 △셀프주유소 설치 기준 준수 여부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 및 근무 실태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에는 ‘셀프주유소의 안전관리자는 위험물 취급에 관한 안전관리와 감독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셀프주유소가 늘고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장 점검과 함께 소방안전대책 홍보를 강화하며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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