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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통한 울음소리만’…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희생자 발인
뉴시스
업데이트
2022-09-09 17:08
2022년 9월 9일 17시 08분
입력
2022-09-09 12:57
2022년 9월 9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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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천국문 내가 들어가 세상 짐을 내려놓고, 빛난 면류관 받아들고서…”
지난 6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7명이 사망한 가운데, 9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침수사고 희생자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모(22)씨의 발인식에는 30~40여 명의 가족, 친지들이 모여 희생자를 위로했다.
서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하천 범람으로 침수돼 실종된 이후 18시간여만인 7일 0시34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해병대 출신인 서씨는 독도경비대에 근무하는 친형의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가 변을 당했다.
오전 7시에는 홍모(52)씨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서씨보다 20여분 먼저 구조된 홍씨 역시 심정지 상태였다. 미혼인 그의 발인식에는 노모와 여동생의 비통한 울음소리만 가득했다.
부부가 나란히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숨진 남모(68), 권모(65·여)씨 부부 발인식도 이날 엄수됐다.
평소 동네 이웃들과 밝게 웃으며 인사하던 고인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지인들이 오전 7시30분 발인식에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국가유공자인 이들 부부는 남겨진 이들의 오열 속에 태극기에 안긴 채로 운구차량에 올랐다.
이어 오전 8시께는 십자성 부대 출신으로 1년 6개월 간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 안모(76)씨 발인식이 거행됐다.
발인식 이후 그의 영정을 실은 운구차량은 청림동 통장을 맡았던 안씨의 생전 발자취를 따라 청림동과 인덕동 아파트를 거쳐 화장장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엄마 껌딱지’로 알려진 김모(14)군의 발인식에는 그의 학교 친구들이 직접 하얀색 장갑을 끼고서 김군을 배웅했다.
지난 6일 태풍 내습 당시 어머니인 김모(52)씨와 함께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김군은 7일 0시35분께 구조됐으나, 안타깝게 숨을 거둔 뒤였다.
그의 어머니이자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생존자인 김씨는 이날 발인식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남편과 함께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발인식에 참석한 지인들은 전했다.
장례미사와 예배를 모두 끝낸 뒤 김군의 친구들은 영정사진과 관을 직접 운구차량에 싣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포항에서는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에서 7명이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8일에는 남편 대신 차를 이동시키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가 숨진 허모(54·여)씨와 오천읍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주모(66)씨, 급류에 휩쓸려 숨진 60대 여성의 발인식이 각각 진행됐다.
[포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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