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최대 28만명 예측에도…“거리두기는 최후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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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9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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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7.19. 뉴시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피해보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2.07.19. 뉴시스
8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28만 명 전후로 예측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후 수단”이라며 재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19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치명률을 크게 높이는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에서는 통제 중심의 국가 주도 방역인 거리두기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하고 국민의 수용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역수칙에 대해서 안내드릴 것”이라고 했다.

백경란 질병청장 겸 방대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통제 중심의 국가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고 우리가 지향할 목표도 아니다”라며 거리두기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백 청장은 “방역상황 안정화와 함께 국민 일상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7만 3582명으로 1주일 사이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회피가 특징인 오미크론 BA.5가 국내외 검출률 52%로 우세종화되면서 확산세가 점차 가팔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확진자는 최대 2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의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 8월 중순에서 8월 말 사이 정점에 도달하고, 발생 폭은 최대 28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 증가 사이에 일정한 시차가 있다”며 “아직까지는 사망과 위중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서 계속 관찰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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