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 일대 개발 제한 바로잡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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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구청장 줌인]서강석 송파구청장
“문화재 발굴에 각종 공사 중단
재산권 침해하는 문화정책 안돼
낙후된 송파대로, 명품거리 만들것”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명품 주거환경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명품 주거환경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주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문화재 독재’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15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65)은 풍납동 일대가 문화재 발굴 때문에 개발 제한을 적용받는 것을 언급하며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파대로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버금가는 명품 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최다 득표로 당선된 서 구청장은 “풍납2동 주민센터 복합청사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도자기 파편 등이 나오면서 공사가 중단됐다”면서 “이로 인해 주민 불편은 물론 땅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또 “국민의 기본권인 재산권을 침해하는 문화 정책은 문화재 독재나 마찬가지”라며 “행정소송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납동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풍납토성’이 있어 개발이 제한돼 있다.

올 2월 문화재가 나왔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에 대해서도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도, 기념물도 아닌 집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할 근거는 없다”고 비판했다.

서 구청장은 베테랑 행정 전문가답게 구청의 행정에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취임 직후 ‘민원행정과’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과가 생기면 민원인은 일일이 각 부서를 다닐 필요 없이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서 구청장은 “해당 과 부서원들을 대상으로 CS(고객서비스) 교육을 실시해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대로 개선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서 구청장은 “현재 송파대로는 낙후돼 지금의 송파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만들어 창조적이고 멋있는 도로를 만들겠다. 고층빌딩을 지어 기업 본사를 유치하고 전광판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내 현안인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선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서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신속통합기획 취지대로 하자가 없다면 정비구역 지정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석 구청장 약력
△서울 출생(65) △행정고시 25회
△서울시장 비서실장 △성동구 부구청장
△서울시 재무국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송파구청장#서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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