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은 균형발전 이끌 성장동력… 차질 없이 추진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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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인터뷰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8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민들의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대구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계획대로 꼭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8일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대구시민들의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며 “대구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계획대로 꼭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대구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이다. 마땅히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할 예정인 대구시 신청사 사업은 최근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대구시가 이달 14일 시의 채무 감축 방안의 하나로 청사건립기금을 포함한 9개 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달서구 안팎에서는 신청사 착공이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전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청사건립기금 폐지로 사업비가 줄거나 계획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시 채무를 줄이기 위해 신규 사업이나 도시 인프라 확충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여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구청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선 때 달서구를 찾았고, 신청사 건립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커지지 전에) 현재 대구시의 명확한 건립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3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도 대구시 신청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청사와 가까운 두류공원 일대를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구청장은 “새로운 혁신을 한다는 생각으로 두류공원 일대를 주목해야 한다. 두류공원과 테마파크 이월드 사이 왕복 6차로 1km 구간을 지하화하면 기존 도로인 지상에는 세계적인 시민 광장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 인기를 얻고 있는 치맥 페스티벌 등의 개최 장소로 제격이다. 대구가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청사 건립 등으로 주변 교통량이 증가될 수 있다. 두류공원과 신청사 부지 지하에 7000면 규모의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15일 신청사 건립지원 전담팀(TF) 회의를 열고 교통 녹지 환경 조성과 상주 및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 활성화, 업소 선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으로 신청사 일대가 역사 문화 경제 관광을 아우르는 대구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 사업이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단계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달서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 생태축 복원은 이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다. 그의 임기 동안 달서구가 대표적 친환경 도시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구청장은 “생태축 복원 사업과 연계해 대명유수지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주변 환경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청소년들의 교육 쉼터가 되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달서구의 색다른 관광 명소로 꼽히는 별빛캠프캠핑장에는 체험과 즐길 거리를 더욱 알차게 만들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공립 천문과학관으로 지역 학생들의 천문 천체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습 욕구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이태훈#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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