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의료 이용 줄어… 의사 年수입 10년만에 처음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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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평균 2억3100만원
이비인후과 의사 감소폭 가장 커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영향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국내 의사 평균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병·의원을 덜 찾은 여파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처음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의 20개 보건의료직종 종사자 약 201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20년 기준 의사 평균 수입은 약 2억3100만 원으로 2019년 약 2억3600만 원에서 500만 원가량 줄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약 1억3800만 원이던 의사의 연평균 수입은 2019년까지 매년 늘다가 2020년 처음 감소했다.

조사를 진행한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하게 됐고 원내 감염 우려 등으로 의료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의원급 22개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수입이 2019년 2억5500만 원에서 2020년 1억6900만 원으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소아청소년과도 같은 기간 1억7900만 원에서 1억900만 원으로 줄었다.

의사는 20개 보건의료직종 중 2020년 평균 수입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치과의사(약 1억9500만 원) △한의사(약 1억900만 원) △약사(약 8400만 원) △한약사(약 4900만 원) △간호사(약 4700만 원) 순이었다. 신 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선 의사 수입이 간호사의 2, 3배 수준인데 한국은 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코로나#의료 이용 줄어#의사 평균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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