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모래작품 NFT’展 열어
매년 전시가 끝나면 사라지는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돼 개인이 소장할 수 있게 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30일까지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를 개보수해 전시관으로 꾸민 ‘해운대 아틀리에 칙칙폭폭’에서 ‘모래작품 NFT’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개최하는 NFT 전시회는 부산에서 처음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세계 모래조각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최지훈 작가를 비롯한 지대영, 김길만 작가 등 국내 모래조각가 3인의 대표작 24점이 전시된다. 모래조각가 본인이 오프라인 전시 현장에 내놓은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라고 인정한 한 컷의 사진을 전시하는 것. 이처럼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라고 가치가 매겨지는 ‘민팅(Minting)’이 된 작품은 관람객이 디지털 사진 파일로 구매해 소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작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작품 구매를 위한 상담 페이지가 뜬다.
청년예술가와 인플루언서의 성장 마케팅 사업을 펼치는 지역 스타트업 ‘캐미캐스트’와 청년예술인 네트워크 등이 해운대구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번 전시회가 이뤄지게 됐다.
김효정 캐미캐스트 대표는 “청년 모래조각가의 수익 창출을 고민하다가 NFT 전시회를 열게 됐다”면서 “전시가 끝나면 허물어져 다시는 못 봤던 모래작품을 오래 소장할 수 있게 된 점도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해운대구 모래축제는 2005년부터 매월 5월 진행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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