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내가 좋아하는 맛 달라”…치킨 1마리, 3가지 맛 요구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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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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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한 뒤 세 가지 맛으로 나눠달라는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한 사장이 별점 테러를 당했다.

지난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게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고객 A씨는 당시 간장 맛 치킨과 고추마요 치킨이 반 마리씩 구성된 조합을 주문했다. 이때 A씨는 “순살 큰 거 5조각은 소스 묻히지 말고 후라이드 상태로 달라”라며 “5시20분까지 찾으러 가겠다. 용기 가져가니 여기에 담아 달라. 소스 듬뿍 달라”고 요청했다.

사장은 해당 요청사항을 들어줄 수 없어 주문을 거절했다. 그러자 A씨는 전화를 걸어 거절 이유를 물었다.

사장은 “본사 매뉴얼 상으로도 한 마리를 나누어 세 가지 메뉴를 만드는 경우는 없다”며 “가져오시는 용기에 소스를 듬뿍 담아 달라는 요청도 위생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는 수차례 전화를 걸어 “내가 간장 맛도 먹고 싶고, 고추마요도 먹고 싶다. 그러나 아이는 프라이드만 먹어서 그렇다”면서 “다른 지점은 다 이렇게 해준다”고 재차 요구했다.

사장은 “죄송하다. 반반 메뉴에 소스 추가하는 것을 추천드린다”며 A씨를 회유했다.

이후 A씨는 재주문을 통해 간장 맛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이 반 마리씩 구성된 메뉴를 주문했다. 이번에도 그는 용기에 간장 소스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대신 간장 소스 넉넉히 넣어달라”고 했다.

사장은 “말씀하신 요청 사항도 분명 들어 드렸고, 안내 드린 시간 안에 음식도 준비해 드렸다”며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별점 1점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개업 후 몇 달이 지났고, 많은 고객을 뵀지만 고객님 같은 분은 처음”이라며 “여러 차례 전화를 먼저 건 뒤 일방적으로 대화 도중 툭툭 끊고,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린 요구 사항을 몇 번씩 다시 전화 걸어 요구하신 고객은 전무후무, 유일무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희 매장 손님으로 뵙고 싶지 않으니 타 매장 이용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장은 “제가 쓴 이 댓글이 고객님께서 알고 계신 내용과 다르다면 가게 방문해달라”라며 “고객님이 이런 리뷰를 남길 것을 예상해 요구 사항이 기재된 주문 전표 모두 모아 놨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주문받아준 것만 해도 보살”, “그냥 직접 해먹어라”, “너무 진상이다”, “아이 타령 좀 그만해라”, “아이를 무기로 삼지 마라”, “아이는 후라이드 먹는데 소스는 왜 많이 달라고 하냐”, “제발 두 마리 주문해서 먹어라” 등 크게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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