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조기 착공 청신호 켜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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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발주
조기 착공 계획 차질 우려 딛고
4개 시군, 공동건의 노력 결실
“지역 미래 이끌 핵심 인프라 될 것”

수도권내륙선 4개 시군 행정협의체 회장인 송기섭 진천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15일 국가철도공단을 찾아 사전타당성조사 조기 착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수도권내륙선 4개 시군 행정협의체 회장인 송기섭 진천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15일 국가철도공단을 찾아 사전타당성조사 조기 착수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진천군 제공
중부내륙권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의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발주됐기 때문이다.

18일 충북 진천군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말 수도권내륙선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용역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17일 용역사가 확정되면 2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약 1년간 용역을 진행한다. 사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비타당성조사와 국가 예산 반영 등에 앞서 진행되는 주요 절차다.

수도권내륙선은 경기 화성(동탄)∼안성∼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혁신도시)∼청주를 연결하는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사업 노선이다. 지난해 6월 29일 발표된 국내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인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됐다. 전체 길이는 78.8km이며, 사업비는 2조2466억 원 규모다. 송기섭 진천군수가 2019년 3월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이슈화됐다.

앞서 지난해 발주된 선도사업군(群)에 수도권내륙선이 포함되지 않아 해당 노선의 조기 착공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진천군이 회장으로 있는 수도권내륙선 조기 착공 4개 시군 행정협의체(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는 예산 확보와 사전 준비, 관계기관 협의 등 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작업에 공을 들였다.

행정협의체는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에 조속한 착공을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지난달 7일 4개 시군 단체장, 의회 의장의 서명이 담긴 사전타당성조사 조속 촉구 공동건의문을 국토부에 전달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국가철도공단을 방문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을 만나 수도권내륙선 사전타당성조사 착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렸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11개 비수도권 광역철도 가운데 지난해 사전타당성조사 5개 선도사업에서 제외된 6개 노선 중 수도권내륙선이 처음으로 사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이 노선 구축이 완료되면 더 많은 투자유치 유발과 산업단지, 도시 개발, 역세권 개발, 인구 유입 증가 등의 효과가 이어져 지역 100년의 미래를 뒤바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비용-편익분석(B/C)이 높게 나올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행정협의체 소속 지자체와 수시로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B/C가 1.0 이상이 나오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 군수는 “수도권내륙선이 지난해 사전타당성조사 선도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자칫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4개 시군 행정협의체의 노력으로 용역 발주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며 “하루빨리 철도 불모지인 진천에 힘찬 기차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철도 구축 소요 시간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수도권내륙선#광역철도#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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