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참전 ‘가짜사나이’ 로건 “경솔한 행동…물의 일으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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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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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건 인스타그램
사진=로건 인스타그램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과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으로 참전한 로건(김준영·38)이 18일 “저의 행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로건은 이근과 같은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으로 웹예능 ‘가짜사나이2’에 교관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로건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며 “우크라이나에는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체류했고, 18일에 아버지 암 수술이 예정되어 있어 16일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로건은 “대한민국 법률을 위반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분들께 알려진 사람임에도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특히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인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시 모두 인정했다”며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했고, 앞으로는 대한민국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근은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일행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중 로건을 포함한 2명은 지난달 16일 먼저 귀국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이들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국외 체류 중인 이근에 대한 조사는 그가 귀국하는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2월 1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여행금지인 여행 경보 4단계를 내렸다. 이를 어길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이나 무효화 같은 행정 제재에 처해질 수 있다. 이근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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