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음주운전 강정호 복귀 반대…선수 생활 못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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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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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전 야구선수 양준혁(53)이 과거 프로야구 선수로 뛰며 3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5)의 KBO 복귀를 강하게 반대했다.

양준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에 올린 영상에서 “강정호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프로야구 복귀는)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설을 11년 동안 하면서 항상 선수들 편을 들었다. 그런데 강정호 복귀 사안만큼은 반대”라며 “이 선수를 복귀시키면 다른 선수도 받아줘야 한다.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실수를) 세 번 했다는 건 봐줄 수가 없다. 야구 후배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야구선수 출신 김지호 캐스터 역시 “이런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동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 캡처


양준혁은 “한 번 그렇게 나오면 아예 선수 생활을 못 하게 하는 등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며 “허구연 총재가 굉장히 고뇌할 것 같다. 그렇지만 야구판 전체를 생각해서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프로야구가 40주년이 됐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조사과정에서 KBO리그에서 뛰던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강정호는 미국에서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등 선수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2017년 도미니카리그로 진출한 뒤 이듬해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결국 2019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강정호는 2020년 친정인 키움히어로즈를 통해 KBO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비판 여론에 이를 철회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키움은 강정호와 2022 시즌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한 달 가량이 지났지만 KBO의 승인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허구연 신임 KBO 총재는 이와 관련해 “강정호 건은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야 하고, 고려할 사항도 상당히 많다.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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