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결혼식 때 부모도 대행 알바”…2020년 인터넷 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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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2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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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윤모 씨)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 씨(31)에 관해 2020년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2020년 10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씨가 2015년 윤 씨와 사귀는 상태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식까지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제보를 다룬 바 있었다.

방송 후 4일 뒤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이은해 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015년 이은해와 결혼식까지 했던 사람의 친구다. 저도 당시에는 몰랐다가 일년정도 지나고 친구가 얘기해주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정확히 파혼 이유는, 당시 예식장 부대비용 결혼준비 비용의 일부를 신부 측이 단 1원도 보탠 게 없어서 식후에 신부 측 축의금을 신랑 측이 받기로 했었다”며 “결혼식 후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 (축의금을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는데 계속 거부 했다한다”고 썼다.

이어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신랑 측 부모님이 ‘그럼 축의금 장부라도 (보여달라)’고 부탁했지만 거부해 신랑 측 부모님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조사해 본 것 같다” (그 결과) “결혼식날 신부 측 부모님 마저 하객 대행 알바 같은 대서 고용했던 사실도 알게 됐고, 신부 측 하객도 거의다 알바로 고용했던 사실을 알게돼 파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결혼전 상황에 대해서도 “친구의 부모님은 상견례를 엄청 원하셨지만 여자 측에서 자기 부모님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안하고 식까지 진행한걸로 알고있다”며 “절친인 저희한테까지 결혼전 (여자 친구) 소개를 해주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결혼식날 처음으로 신부 얼굴을 봤다”고 떠올렸다.

그는 “식이 진행 중일 때도 신부 측 부모님은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이 들더라. (하객들은) 양복이나 예식장 격식에 맞지않는 반팔이나 반바지에 문신까지 드러나오게 온 사람도 있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친구 집안은 부모님이 다수의 건물주이고 건설사 임원급으로 계셨을 만큼 나쁘지않다”며 “그러니 신랑 측이 돈 없어서 파혼했다는 유언비어는 자제해 달라. 제 친구는 사건 후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생겨서 힘든생활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다른 제보자의 말과도 일부 일치한다. 이 일이 있은 후 몇 개월 뒤 윤 씨가 이 씨와 결혼 발표를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씨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 용소계곡에서 내연남인 조현수 씨(30)와 함께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와 조 씨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지난해 12월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자취를 감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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